[Tech] Lighting Power Connector
이번에는 일반적으로 조명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전원 컨넥트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해외여행을 가게 되는 경우 그 나라의 전원이 어떠하고 어떤 타입의 컨넥트를 사용하는지 확인하고 변환할 수 있는 물품을 챙겨야 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물론 요즘은 예전보다 많이 표준화가 되었다고 하지만 컨텍터 타입이 달라서 당황했던 기억이 한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조명분야에서도 이런 상황은 다르지가 않습니다. 다른 여러 나라에서 만나는 다양한 타입의 컨넥터 형태는 작은 부분이지만 일을 진행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아주 곤혹스러운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항상 생각을 하곤 합니다. 왜 전원 컨넥트는 DMX나 Ethernet처럼 표준화된 형태가 없는걸까? 이런 특수한 상황은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방송 조명분야에서 사용하고 있는 일명 ‘C형 컨넥터’는 일본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형태입니다. 조명의 역사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일본으로부터 조명장비와 기술이 전파되면서 이런 형태의 컨넥터를 사용하게 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C형 컨텍터’는 중앙의 접지와 양쪽의 전원부분, 3개의 선을 연결하게 만들어져 있고 방송조명에서 일반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타입입니다. 스튜디오에서 텅스텐 조명을 사용했기 때문에 220V 30A 규격을 사용하고, 10kW이상을 사용할 경우는 60A, 100A 규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형태의 컨넥터는 조명분야에서만 사용되고 다른 방송분야나 산업분야에서는 사용이 되고 있지 않습니다. 스튜디오나 무대를 제외 다른 장소에서는 호환하여 사용하기 힘듭니다. 또한 쉽게 파손되고 결합을 고정할 수 있는 장치가 없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최근에 조명장비가 LED로 교체되면서 전원 컨넥터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조명장비는 물론이고 음향이나 방송장비에서 전원 컨넥터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은 Powercon 타입입니다. Blue와 White 두가지 색상으로 입력과 출력을 구별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잠금 고정장치가 있어 돌려서 잠그고 열 수 있어 안전하게 고정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20A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이 되었으며 나중에 32A 용량도 제작되었습니다.
재질이 견고하고 케이블을 손쉽게 연결할 수 있어 사용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스튜디오에서도 LED 조명장비로 교체하면서 스튜디오 전원설비를 모두 Powercon으로 교체하여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컨텍터 타입이 모두 Male로 이루어져 있어 케이블끼리 직접 연결할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연결하기 위해서는 좌우가 A/B 타입의 Female 형태를 갖춘 Coupler라는 별도의 악세서리가 필요합니다.
최근에 이런 Powercon의 단점을 해결한 새로운 제품이 나왔습니다. 바로 Powercon True1 타입 입니다. 블랙색상에 노란색 잠금장비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Male/Female 컨넥터로 이루어져 있어 직접 연결해서 연장이 가능합니다. 또한 IP65급의 방수 기능과 전원을 연결한 상태에서도 결합하거나 해체할 수 있습니다. 이미 몇 년전부터 대부분의 조명장비는 True1 타입의 컨넥터로 바뀌고 있는 추세입니다. 최근 새롭게 만들어지는 스튜디오에서도 이 타입의 전원 컨넥터를 많이 설치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Powercon 타입이 견고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점은 있지만 기본적으로 20A 용량으로 제작되어 높은 용량의 전력을 전달하기 위해서 또다른 타입의 컨텍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산업분야에서는 표준적으로 CEE 컨텍터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1985년 “CEE 17” 표준으로 만들어진 후 산업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1000V, 800A, 500Hz이하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기준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10V, 240V, 415V의 전압을 16A~125A 용량에서 사용되는 제품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조명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높은 용량의 전원은 충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용도에 따라 케이블의 색상과 핀의 구성을 달리하여 잘못 연결하여 생길 수 있는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재질이 견고하여 물리적인 파손이나 변형에 강하고 갭이 있어 이물질의 유입을 막을 수 있을 뿐아니라 연결 후 고정이 되어 안전하고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제품의 가격이 비싸 케이블이 많이 필요한 현장에서는 비용의 부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전기로 인한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다면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컨텍터나 케이블과 같은 부분은 특별한 기능이 없고 단순히 연결을 위한 용도로 사용하다보니 산업 표준이나 기술적인 트랜드에 관심을 가지지않습니다. 하지만 가장 전원이나 데이터를 연걸하는 가장 기초가 되는 부분이고 특히 전기와 관련된 분야는 안전과도 직결되는 부분이라 가능하다면 내구성이 좋고 안전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이제 새로운 조명장비로 바뀌는 시대에 맞게 시스템과 함께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도 관심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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